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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리뷰와 정보🤩

바 리뷰: 치앙마이 비어랩 Beer lab (유리잔 깨서 벌금 낸 이야기)

by 캥토리 2019.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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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의 소소한 리뷰
치앙마이 님만해민 술집, 비어랩 (Beer Lab) + 아픈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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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 한달동안 머물 숙소를 결정하고 디파짓을 지불했다. 
마음이 홀가분할때는? 역시 맥주 한잔이다. (나는 사실 술이 정말 약하지만, 동남아에서 살면서 맥주 한잔의 즐거움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K의 추천으로 님만해민의 분위기 좋은 비어랩 (Beer lab)을 찾아갔다. 구글맵을 검색해보니 큰 길에 있어서 찾기도 쉽고 외국 맥주가 많아서 꽤 유명한 바인듯 했다. 메뉴판이 스틸판으로 만들어져있어서 굉장히 독특했다. 

술 종류가 많았는데, 나는 도수가 약하고 내가 좋아하는 패션프룻 맛이 난다고 하는 Floris Passion Fruit (abv. 3.6%) 병맥주를 골랐다. Floris 시리즈(?)는 처음 접해보는데 내겐 딱 맞았다. 도수가 너무 높지 않고, 과일 맛이 자연스럽게 나면서도 달지 않고 시원했다. 다음에는 Floris Mango도 마셔보고싶다. 

큰 길을 옆에 두고 외부에도 앉을 수 있고, 바 내부에도 앉을 수 있는데- 역시 테라스 쪽에 앉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약간의 매연은 감안해야한다.) 지나가는 관광객들, 나무와 꽃도 같이 구경하면서 맥주 한잔을 마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바 안에는 스포츠 경기도 틀어주는 것 같았는데, TV가 너무 작아서 경기를 보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안주를 두개 시켰는데, 둘다 정말 맛있었다. 비어랩에서 안주는 어떤 것을 시켜도 맛있을 것 같다. 가격도 치앙마이 물가치고는 꽤  많이 비싼 편.

오징어튀김 (Calamari) 200바트

Mixed Sausage 280 바트  (확실히 무슬림 국가에서 살다가 태국으로 넘어오니 맛있는 돼지고기, 소시지 요리가 한가득이다. 며칠동안 소시지를 엄청 먹었다.)

내가 주문한 Floris Passion Fruit 맥주. (250바트)

안주를 맛있게 먹고, 맥주를 다 마신 후 K와 대화를 하다가 모르고 잔을 손으로 톡, 쳤는데 잔이 톡, 하고 넘어지더니 톡,하고 깨졌다..
직원들이 달려와서 괜찮냐, 다치지는 않았냐, 손은 어떠냐,고 물어보기에 우리가 오히려 더 민망해서 We are fine, no problem, Thank you..를 연발했다. 한 직원은 밴드까지 가져다줬다. 다치지도 않았는데 계속 챙겨줘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이었다.

그러다 한 직원이 조심스럽게 다가오더니.. 더 조심스럽게 말하길.. 
잔을 깨면 400바트를 내야하는데요....... (심지어 메뉴판 한쪽에 당당히 적혀있다. 아마도 술에 취해서, 혹은 실수로 잔을 깨는 사람이 엄청 많은가보다)

태국 맥주도 아니고, 해외맥주 잔이라서 돈을 내야하는 건 이해가 갔지만 아무래도 400바트는 적은 금액은 아니다. 250바트 맥주 한잔 마시고 400바트로 잔값을 냈다.

그날 내내 마음이 불편해서 혼났다. ㅎㅎㅎ 
앞으로 조금 더 조심해야겠다 + 로컬 비어를 더 마시자고 생각했다.

그래도 맥주와 음식, 분위기 모두 아주 만족스러웠던 곳이었다! 가격은 치앙마이 치고는 조금 사악하지만. :p




/2019.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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